김상기's Blog
SW 전문가를 향하여

(Essay #12) 대형 방산업체의 협력사 품질 향상 활동 소개

  

3/28() 오후 3

지금 이 시간에 나는 우리 회사와 같이 일하고 있는 협력사를 위한 교육을 끝내고, 강의실 맨 뒤에 앉아있다. 잠깐 틈이 나서 에세이를 작성하려고 잠깐 생각하다가 대형 방산업체의 협력사 품질 향상 활동 소개 라는 주제를 한 번 정해보았다.

시스템 공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의 큰 차이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저번 시간 교수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하였다. 시스템 공학은 소프트웨어 공학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스템과 이들 간의 관계, 시스템 유지/정비에 대한 부분을 포함한다. 우리 회사에서 연구 개발하는 하나의 사업은 여러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사업 관리가 되고 있다. 결국 시스템 공학이 기초가 된다.

유도탄 사업을 한번 예로 들어보겠다. 유도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도탄을 종합하는 프로젝트, 유도탄 내의 핵심기능을 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주장비를 점검하기 위한 시험 장비 개발 프로젝트, 군인들을 훈련 시키기 위한 훈련장비 개발 프로젝트, 유지 운영을 위한 ILS 프로젝트 등이다. 그러니깐 큰 프로그램(사업)이 있고, 그 하위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중에서 전체 시스템을 종합하는 프로젝트를 대형 방산업체에서 담당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비 단위의 여러 개발 프로젝트들은 협력사에 외주를 주고 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것이 대형 방산 업체의 주된 업무인 것이다. 요즘 대형 SI업체들도 대부분 PM, PL급만 유지를 하고, 하청업체들을 데리고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비슷한 구조이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실제 장비를 만드는 협력사의 품질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다 보니 여건이 참 어렵다. 방위사업청에서는 품질 강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제정하고, 다양하게 활동 점검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활동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 것이다. 나라에서 중소기업을 위해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의 혜택도 있지만 우리 회사 입장에서 이러한 협력사를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맡고 있는 부분이 SW 신뢰성이다. SW 신뢰성이란 무기체계에 내장되는 SW가 실제 무기체계 작동환경에서 무기체계 운용기간 동안 사용자 요구사항에 제시된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작동할 수 있는 SW의 능력으로 정의가 된다. 그럼 과연 SW신뢰성이 있다고 어떻게 증명을 할 수 있을까? 다양한 SW신뢰성 확보 활동이 있을 수 있다. 개발단계에 진행하는 동료검토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기술 검토 회의, 또는 주요 마일스톤 단위로 하는 SFR, PDR, CDR, TRR 등의 모든 활동, 그리고 시험 단계에 진행하는 검증 및 확인 활동, 시험들.. 모든 것들이 SW신뢰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흔히들 SW는 결함이 내재된 상태에서 고객에게 인도된다고 얘기를 한다. 그래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에서 정의하는 활동을 수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최근 방위사업청에서는 SW신뢰성 시험 평가 기준을 지침에 포함시키면서 개발시험평가 시에 이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내용을 보면 코드에 대한 잠재적 결함을 검출하는 활동을 명시하고 있다. 정적 시험에서는 미리 정의된 코딩 규칙과 정적 분석 도구들을 통해 코드에 잠재된 문제점을 발견하고, 동적 시험에서는 테스트된 정도를 뜻하는 커버리지를 코드 레벨에서 확인을 하게 하여 코드 실행율 확인 항목을 정의하고 있다. SW 개발하는 단계에 미리 SW신뢰성 시험 평가 기준에 있는 내용을 준비하지 않으면 SW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 회사는 SW 개발을 하는 협력사를 위해 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수행하고, 계약 시에 이런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가 납품하기 전에 이 활동을 수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협력사에 방문하여 SW 신뢰성 확인 시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 회사가 개발한 홍상어가 시험 발사 실패에 대해 언론에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SW 문제일수도 있다. SW신뢰성 차원에서 개발단계에 모든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나중에 통합되었을 때 더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이 되고 나중에는 해결하지 못할 지경이 이를 수 있다. 결함은 빨리 발견할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고들 얘기를 한다. 빨리 홍상어의 문제점도 해결이 되었으면 하고, 이럴 때 일수록 SW신뢰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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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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