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19) 힘들었던 대학원 생활 3학기를 마치며…
이번 학기도 오늘 수업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대학원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기가 끝인 것이다. 매 학기마다 마찬가지지만 회사 생활과 같이 하다 보니 시간이 쫓기거나 여유가 없어서 대충대충 수업에 임하기도 하고, 과제하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번 학기는 특히 더 힘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3학기를 준비하는 다른 학우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지내본 내 경험을 이번 에세이를 통해 한번 작성해볼까 한다.
3학기에는 전공 수업은 2과목만 들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학기 별로 6학점씩 듣게 되어 있지만 3학기에는 논문 세미나라는 과목이 지도 교수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수업은 2과목만 선택하게 된다. 보통 지도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 경우에는 지도 교수님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지도 교수님을 별도로 볼 필요 없이 수업시간마다 뵙고, 논문 지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운이 좋게 지도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 수업을 하셔서 해당 과목(알고리즘)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한 과목은 회사 업무와 관련이 있는 시스템 공학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이렇게 2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시간표만 잘 짠다면 3학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학교에 와도 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등록금이 조금 아까워서 듣고 싶은 과목은 청강을 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학교에 왔다.
3학기 때만 수업이 있는 논문 세미나 과목은 지도 교수 별로 스타일이 다르다. 매주 모여서 세미나를 하는 교수님도 있고, 수업 끝난 후에 잠깐 모여서 주제 결정에 대한 조언이나 논문 작성 방법 등을 설명해주시는 교수님도 있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가는 교수님도 있다고 한다. 어차피 졸업 요건이 3~4학기 내에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해야 하고, 5학기에 졸업 논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논문 세미나 과목을 통해 교수님 스타일에 맞춰서 실제로 논문 작성을 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회사에서 학술대회에 논문 쓰는 것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고, 미리 논문을 써서 지도 교수님께 조언을 받기 위해 학기 초부터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4학기 때는 논문 세미나 과목이 없기도 하고, 수업도 다시 3과목을 들어야 하니 미리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정보과학회에서 주관하는 2013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 2013)에 논문을 제출하기로 결정을 하고, 5월 5일 논문 제출을 완료하였다. 5월 20일에 최종 논문 심사 결과 발표가 났고, 6월 27일이 발표일 이어서 현재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학술대회는 보통 경주나 제주도 등의 리조트에서 열리기 때문에 결혼을 했다면 와이프와 함께 여행 겸 참석하면 좋다.
그리고 논문 이외에 3학기에 해야 될 것이 졸업 시험과 구술 시험이다. 보통 족보에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선배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구하고 잘 외우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나는 운영체제로 신청해서 시험을 봤고,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하였다. 구술 시험은 지도 교수님께서 진행을 하시는데 교수님마다 하는 방법이 다르니 잘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영어이다. 토익이 620점 이상이면 토익 성적표로 대체가 가능하고, 점수가 없을 경우 어학원 영어 강좌를 신청해서 B학점 이상 취득하면 된다. 어학원 영어 강좌는 학기가 끝난 후 주중 과정과 주말 과정이 있으니 선택할 수 있다.
이상으로 힘들었던 지난 3학기를 돌아보면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았다. 혹시나 다른 학우님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는 잘 작성된 논문은 아니지만 이번 학술대회 때 발표할 논문을 첨부한다.